동호회탐방-의정부시청 스킨스쿠버 모임
“5월 바닷속은 말미잘과 해초류가 많아 마치 정글 같습니다. 살아있는 바닷속 모습은 한마디로 황홀, 무아지경입니다. 지상과는 또 다른 세계에 이끌려 전국 각지의 바다를 찾아가죠”
의정부시청 스킨스쿠버 모임의 산파역할을 하고 회원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하수처리과 김경태 씨는 스킨스쿠버 마니아. 그는 스킨스쿠버 교육을 할 수 있는 국내외 전문자격증을 2개나 가진 전문인이다.
김씨가 2002년 스킨스쿠버 강사 자격증을 딸 무렵이다. 스킨스쿠버를 배워보고 싶다는 주변 사람들이 많았다. 의정부 스킨 스쿠버 동호회는 지난 2004년 10월, 김씨와 현재 총무를 맡은 회계과 정화자 씨가 주축이 돼 11명으로 출발한다.
김씨 외엔 문외한인 회원들은 김씨한테 1일 4시간씩 4차례에 걸쳐 교육을 받았다. 수영장서 잠수장비 없이 무호흡으로 다이빙하는 스킨 잠수훈련을 비롯한 실습교육과 다이빙 장비 사용법, 잠수물리학 등 이론교육이다. 두 차례 정도 바다에서 15~20m까지 잠수하는 해양실습도 마쳤다.
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을 받은 회원 11명은 2005년 4월 양양 수산항으로 첫 다이빙을 나갔다.
“스노클, 마스크, 오리발, 잠수복, 부력조절기, 호흡기, 게이지, 장갑 등 장비를 갖추는데 180만 원서 200만원 정도 들죠”
장비에다 멀리 바다로까지 원정을 가야하기 때문에 취미활동을 하는데 비용이 꽤 든다고 한 회원은 귀띔했다.
장비가 없을 땐 현지서 빌리거나 공기통이나 보트는 대여해서 사용한다. 원정 다이빙을 나갈 때는 물론 회비 외에 별도의 비용을 각자가 분담한다.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기 다이빙모임을 갖는다. 매년 한 해 계획을 세워놓고 동해, 서해는 물론 멀리 제주도, 울릉도까지 찾아간다. 섬다이빙은 주로 연휴를 이용해 1박2일 코스나 2박3일 코스로 다녀온다. 하지만, 대부분 당일 새벽 5시께 출발해 밤 7시에 돌아오는 당일 코스로 속초, 양양, 동해, 삼척 등 동해안을 단골로 하고 있다.
“2인1조로 잠수를 해서는 기본적인 의사표시는 수신호로 하고 공기탱크 게이지를 항상 살필 수 있도록 합니다.”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상급자와 하급자가 함께 다이빙을 한다.
“15m에서 20m 물속이 가장 안전하고 아름답습니다. 9,10월에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쥐치, 멸치, 황어떼의 군무를 보노라면 별천지에 온 기분입니다.”
보통 25~30분 정도 잠수를 하고 물 위로 올라온다. 분당 9m 속도로 올라오면서 잠수병을 예방하기 위해 수심 5m 부근서 일단 정지했다가 심호흡을 하고 물 밖으로 나온다. 1~2시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다이빙에 나선다.
회원 간의 친목은 물론 단순한 바닷속 구경을 떠나 불가사리 퇴치, 바닷쓰레기 수거활동 등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5월에는 수중협회와 함께 울릉도, 독도에서 수중정화활동도 했다. 또 2006년 5월에는 속초 무남리 바다에서 불가사리 퇴치활동도 벌였다.
“스킨스쿠버 활동은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심폐기능, 하체근육강화 등 강한 체력단련은 물론 끈끈한 동료애를 심어줍니다.”
이복휘 회장(송산 1동장)은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취미활동으로 최고다. 회원이 22명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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