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성공스토리-김종태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항의 환황해권 허브항으로의 도약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종합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08년 8월 인천항만공사( IPA) 2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종태 사장은 지역사회 및 항만사업자 등이 얽혀 있는 항만 현안사항을 조정·해결하는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 지역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공직자로서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효’를 바탕으로 한 IPA의 직장문화를 실현해 팀원은 팀장을 존경하고, 팀장은 팀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는 김 사장이 그동안 쌓아온 공직에서의 항만 노하우와 기업 CEO경험이 바탕이 되고 있다.
김 사장은 인천제물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25년간 해양수산부에서 영국대사관 해무관, 대통령 해양수산비서관, 부산지방해양한만청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 을 지냈다. 공직생활 중 영국에서 겪었던 일을 ‘김서방의 영국일기’란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으며 이후 (주)한진해운 기획담당 부사장을 거쳐 IT기업의 CEO로 변신, 싸이버로지텍 부회장을 지내면서 성공한 CEO의 길을 걸어 온 것.
김 사장이 이끄는 IPA는 지난해 적극적인 물동량 증대 노력과 고객지향적 항만운영을 통해 인천항 사상 최대물동량(컨테이너 190만TEU)을 처리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57만TEU 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흑자경영과 전 임직원의 CS마인드 내재화로 4년 연속 고객만족도 우수기관(AA등급)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RFID 기반 항만출입시스템을 구축해 유비쿼터스 항만 기반을 마련했고, 항만업계 최초로 노사 필수유지업무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또 IPA 간부직(1~2급)을 대상으로 최고~최저간 2배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지난 해 5월 성과관리규정을 제정하는 등 합리적 성과관리체계를 마련했다.
“직원들의 역량개발을 위해 지난 2009년까지 개인당 106시간이던 직무교육 시간을 지난해에는 126시간으로 늘렸습니다. 그리고 외부 전문가와 교육컨텐츠 공동개발, 현장교육 등 실무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했는데 그 효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취임 후 IPA의 ‘최초’, ‘최대’의 경영성과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의 산물이다”라며 공을 돌렸다.
정부의 녹색성장 사업과 관련해선 “인천항으로 부터 시작되는 연안해운이 친환경 운송수단이며, 철도노조와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물류대란에도 대비할 수 있는데다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안정적인 운송 확보에 용이하다”고 했다.
김 사장은 “IPA의 지난해 연안해운을 통한 물동량은 4만4천468TEU로 지난 2009년 3만6천180TEU 보다 23% 증가했다”며 “앞으로 경인 및 중부권역의 지속적인 연안해운 활성화로 모달시프트(Modal Shift·수송수단 이전) 기반을 확보해 신규 컨테이너물동량 창출 및 물류비용 절감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경친화적인 연안운송 활성화로 환경오염을 억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정가스연료(LNG) 선박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지열)를 활용한 인천항 갑문운영 건물 신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물류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아암물류단지 1단지 전면해상 263만㎡(여의도 면적)의 부지에 오는 2015년 개장을 목표로 조성중인 아암물류2단지도 녹색의 친환경단지로 조성, 창고 중심의 물류단지가 아닌 가공 활동 등이 수반되는 물류단지로 조성해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인천항 배후 부지를 만들어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천항에 대해 독자들에게 간략히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김 사장은 “인천항은 세계 최대 경제시장으로 자리 잡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지닌 항만이며, 서울과 인접한 개항 이래 우리나라 수도권의 관문항 역할을 해오며 인천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막힘없이 쏟아냈다.
김 사장에 따르면 인천항은 최대 10m에 달하는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974년 건설한 동양 최대의 갑문시설이 있으며, 갑문을 기준으로 안쪽을 내항, 바깥쪽을 외항으로 구분한다. 내항은 48척의 선박이 동시에 접안 할 수 있고, 갑문 사용으로 정온수심이 유지돼 자동차와 반도체장비, 양곡 및 일반잡화 화물 처리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외항은 컨테이너 터미널이 있는 남항(7선석), 산업원자재화물을 처리하는 북항(17선석), 연안여객터미널이 있는 연안항과 송도 국제도시 남단에 개발 중인 인천신항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인천항의 단점은 세계 간선항로상에서 벗어난 지정학적 입지조건과 빈약한 항만물류 네트워크, 갑문식 항만운영에 따른 물류비용 증대와 노후화된 하역장비로 생산성이 낮고, 장점은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수도권이 배후에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IPA가 인천항의 장단점을 파악한 만큼,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향상시켜 나간다면 현재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15개국 37개 정기항로 이외에 원양항로 등의 다변화를 꿰 할 수 잇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이상, 신규항로 5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6월 초 유럽 항만들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네델란드를 순방, ‘인천항~암스테르담항 자매항 결연’을 맺었다. 암스테르담항은 지난해 9천 만t의 화물을 처리한 유럽 최대 석유 취급 항만. 이번 자매항 체결로 두 항만은 앞으로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의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 및 물동량 증대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올해 IPA의 주요 업무추진 계획으로 ‘선진 항만체계 구축’, ‘미래 성장동력 확보’, ‘고객중심 항만운영’, ‘기업가치 제고’를 꼽았다. 오는 2013년 인천신항 시대 개막을 대비해 항만 인프라의 적기 개발 및 IT체계와 연계한 최첨단 유비쿼터스 항만 기반을 구축을 통해 인천항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심산이다.
또 인천 신항 I-1단계 사업으로 2013년까지 6선석 연간 100만TEU를 추가 확보하고, 경인 아라뱃길 사업으로 부족한 항만부지도 확보할 계획이다. 세계 유수의 대형 크루스선 입항에 대비한 복합시설융합 터미널 건설을 통해 수도권 대표 복합테마공원으로 비상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고객중심 항만운영을 위해선 항만운영 효율화와 규제개혁 및 제도개선, 인천의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통한 고객만족 경영체계를 구축·시행중에 있다.
이밖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성과·역량중심 조직문화 조성을 통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선진 경영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전 직원 자원봉사 10시간 의무화 등) 강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인천항이 경쟁력을 갖춘 항만이 되기 위해선 내항 재개발과 신항 개발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 김 사장은 “구도심에 있는 내항 주변을 도심과 조화롭고, 해양관광 거점 및 시민친수 공간 등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개발해 내항 1·8부두 30만㎡(약 9만평)과 6부두 17만㎡(약 5만평)를 각각 해양문화공간 및 월미지역 연계 레저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내항 재개발을 위해 국토해양부,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시 중구청 등에서 사업관련 용역을 실시했습니다. 올해 5월 항만재개발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김 사장은 “인천항의 외항시대를 여는 신항 개발사업은 2020년까지 국비 1조5천843억원을 포함해 총 4조5천44억원을 투입, 오는 2013년 컨테이너 6선석 개장하고, 2020년까지 컨테이너 부두 23개 선석과 잡화부두 7선석 등 총 30선석과 항만배후단지 616만㎡(187만평)을 개발하는 사업”이라며 “신항이 완공되면 최대 8천TEU급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고, 연간 388만TEU의 컨테이너 하역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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