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의 서양인, 유럽풍의 건물, 그리고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시민들….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3개국은 나라마다 인구라야 핀란드의 경우 550여 만 명 등 경기도보다도 훨씬 적은 나라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4만~5만 달러에 이르는 선진국이다.
첫 방문국인 핀란드 스톡홀롬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 이르기까지 한결 같이 느낀 것은 우리나라보다 4배 이상 비싼 고물가로 인해 혀를 내둘렀다는 사실이다. 간단한 한 끼 식사 조차도 원화로 환산해 최소 2만 원 이상이어야 가능했고, 음료수라도 추가할라치면 너무나 안깝다는 생각에 여행 초기에는 저렴한 식당을 찾아다니기 일쑤였다.
하지만 높은 빌딩 숲이 아닌 수도 시내 한복판 조차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유럽풍 빌딩들의 모습 속에서 북유럽만의 도시문화를 만끽할 수 있었다.
세 나라의 공통점은 한결 같이 복지정책이 잘 된 나라라는 점이다. 때문에 모든 국민이 수입의 35~50%까지를 세금으로 낸다고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부러웠던 건 이들 나라는 직업의 귀천이 심하지 않고 고교졸업자와 대학졸업자간의 수입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대학 진학에 목을 매기 보단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들 나라에 무조건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인터넷 속도만큼은 우리나라를 따라오려면 한참 멀었고, 공중화장실 이용하기도 우리가 훨씬 더 편하다. 물론 물가도 싸고….
짧은 일정이나마 북유럽 3개국을 둘러보며 카메라에 담은 모습을 소개한다.
/김시범기자 sb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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