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기름값 폭등’ 우려
정유사들이 한시적으로 시행한 휘발유 공급가 ‘100원 할인’ 환원을 2주 앞두고 도내 주유소들의 휘발유 가격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정유사 공급가의 변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달 중순부터 오름폭이 커지자 기름값 환원을 앞두고 얌체 영업을 하는게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및 도내 주유소들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경기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1천931.4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국내 정유사들이 고유가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공급가를 100원씩 인하한 지난 4월7일 이후 안정세를 찾았던 휘발유 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100원 인하 직전인 4월4일 올해 최고가격인 1천973.96원을 기록했던 도내 휘발유 평균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1천91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였으나 지난주부터는 10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6월 둘째주의 전체 정유사의 평균 공급가격은 1천768.65원으로 5월 마지막주(1천771.50원)에 비해 오히려 소폭 하락했음에도 소비자가격은 상승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수원시에 위치한 C주유소는 지난주 가격인 1천830원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했던 인근 S주유소는 이날 1천890원대로 가격을 올린 상태다. 또 C주유소 등 일부에서는 보통 휘발유 가격이 벌써부터 2천원을 웃돌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소비자들은 내달부터 기름값이 환원되면 폭등할 것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이모씨(32)는 “지난주부터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느낌”이라며 “이러다 7월 초에는 휘발유 가격이 폭등할까봐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유소협회 경기지회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재기나 얌체 상술 의혹은 어불성설”이라며 “공급가 역시 정유사마다 공급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내야 영향을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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