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성남 분당을)가 민주노총의 장수 대변인을 했던 손낙구씨(49)를 정책 보좌관으로 발탁할 예정이다.
손씨는 대학 졸업 후 안산 반월공단에 취업, 노동 운동에 발을 들여놨고 지난 99년 10월부터 2004년 2월까지 4년 반 동안 민주노총의 장수 대변인으로 활약해 ‘노동계의 입’으로 불렸다.
그는 17대 국회 들어 당시 민주노동당 의원이었던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의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겨 정계에 들어온 이후에는 민노당 정책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초 분당 후 당적을 따로 두지 않았다.
그는 보좌관 시절 출간한 ‘부동산 계급사회’의 저자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손 대표도 책을 읽고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섭 대변인은 22일 “진보든 보수든 다양한 국민의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 이 시점에서 중요하다는 것이 대표의 생각”이라며 “한쪽에 편향된 것이 아니고 큰 바다가 돼서 어디서 흘러 들어오든 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손 대표가 민주노총 대변인, 민노당 보좌관 출신 이력을 지닌 손 씨를 깜짝 임명한 것은 향후 진보정당과의 야권연대를 위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의 ‘좌클릭’ 정책 노선 행보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씨는 건국대 사학과 출신으로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대변인과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당시 민노당) 보좌관 및 민노당 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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