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전대 ‘총선 대표론’ 급부상… 후보간 신경전 팽팽
한나라당 7·4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 사이에 21일 ‘총선 대표론’이 급부상하며 후보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총선 대표론은 이번 선출되는 대표의 임기가 1년에 불과하지만 내년 총선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기 때문에 총선 표심을 흡수할 수 있는 인물을 대표로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총선 승리를 위한 ‘수도권 대표론’를 주장하며 출마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원희룡 의원(3선)이 전날 19대 총선 불출마의 배수진을 치고 당권 도전을 선언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46·4선·수원 팔달)과 원 의원(47)·나경원 전 최고위원(48·재선) 등은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40대 젊은 대표로 당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 위원장은 “40대의 열정과 4선의 경륜으로 한나라당의 변화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원 의원은 “자기희생의 천막정신, 책임있는 개혁, 대화합 정신의 실천, 40대 젊은 대표가 열겠다”, 나 전 최고위원은 “40대와 여성이라는 두 가지의 편견을 뛰어넘겠다”고 각각 피력하고 있다.
특히 나 전 최고위원이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을 하며 ‘상향식 공천’을 주장했던 것을 강조하자 홍준표 전 최고위원(4선)도 ‘개혁 공천’을 주장하고 있고, 친박(친 박근혜)계 유승민 의원(재선)은 공천을 통한 물갈이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했던 박 진 의원(3선)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이끌 대표주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권영세 국회 정보위원장(3선)은 박근혜 전 대표의 천막정신을 강조하며 총선 승리를 위한 당 차원의 쇄신을 주장하고 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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