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자녀교육은 부모 하기 나름”

경험바탕 각종 노하우 담긴 자녀교육서 “부모라면 올 여름방학 놓치지 마세요”

여름이다.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여름방학이라는 표현이 더 가슴 깊이 다가올 시기다. 뜨거운 태양에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땀 흘리며 학원과 도서관, 학교 등을 전전할 자녀를 생각하면 ‘공부 따위에 매달리지 마라’고 말하고 싶다가도, 주변 학부모와 성공한 직장인 등을 보면 도저히 그 말을 입 밖에 낼 수 없는 것이 부모의 심정일 터. 애타는 속앓이는 그만하고 자녀교육에 원칙을 세워보자. 부모가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자녀교육서를 소개한다.

 

■ 물려줄 게 없는 부모는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라(한희석 著, 명진출판 刊)

 

“부모는 아이에게 질문하라!”

 

중학생이 된 딸을 위해 술과 담배를 끊고 직접 학습코치로 나선 아버지의 경험에서 비롯된 충고다.

 

무협소설 작가인 저자는 딸의 중·고등학교 시절인 6년간 학원을 보내지 못하는 형편에 자녀와 공부 마라톤을 달리기로 한다. 그 결과 중1 때 반에서 27등 했던 딸은 고2 때부터 전교 1등을 유지,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책에는 학교 수업을 복습할 수 있도록 배운 것을 질문하고 신문에서 칼럼을 오려 읽게 하는 등 다양한 노하우를 담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고 선생님에게는 어떤 질문을 했는지 등 부모가 아이에게 묻고 답하는 과정이라고 소개한다. 이를 통해 자녀의 학습 이해도를 파악할 수 있고, 아이는 부모의 관심과 기대를 받는 즐거움에 자연스럽게 성적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값 1만3천원

 

■ 하버드 부모들의 자녀교육법(변윤숙 외 7인 著, 물푸레 刊)

 

자녀를 하버드에 보낸 8인 부모의 자녀 교육법을 담은 책. 자녀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학창시절까지 경험을 통해 검증된 교육 방법을 소개한다.

 

흥미로운 것은 8인 부모의 자녀 교육법 원칙은 많은 부분 일치하지만 각기 다른 성향의 아이들인 만큼 눈에 띄는 차별점이 있다는 것이다. 겁이 많고 소심했던 아이나 워낙 장난이 심해 집중력이 약했던 아이 등 각기 다른 아이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어떻게 장점을 강화했는지 맞춤형 교육법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 공통적인 원칙과 방법이 있다. 우선 부모들은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강점을 키워주는 것, 공감 대화를 나누는 것, 다양한 체험을 통한 강한 정신력 키워주기,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준 것 등이다.

 

또 하버드에 입학한 아이들의 공통점으로는 학교 교육에 충실하고 책벌레였다는 것, 시간 관리의 고수로 단순한 공부벌레가 아니라는 것, 재능보다 노력으로 성취하는 노력파라는 점 등이다. 값 1만5천원

 

■ 인재시교(인젠리 著, 팝콘북스 刊)

 

인재시교(因材施敎)는 ‘아이의 자질에 따라 서로 다르게 가르친다’는 공자의 가르침이다. 책은 그 가르침을 현대 교육에 맞춰 적용한 사례들을 기록하고 중국 상류층 엄마들이 손으로 베껴가며 돌려보던 생생한 자녀교육서다.

 

저자는 자신의 딸을 16살에 명문 칭화대에 합격시켰다. 또 베이징 시가 최고의 모범 학생으로 선정했을 만큼 뛰어난 성품과 탄탄한 실력을 갖춘 딸로 키웠다. 이를 본 학부모들이 아이를 키운 방법과 자신의 자녀에 대한 고민을 상담, 효과를 본 부모들이 저자에게 글로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16년간의 교육방법과 상담사례를 정리했다. 저자는 이렇게 탄생한 책 ‘인재시교’를 통해 엄마와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모든 아이에게 가정은 첫 번째 교육장소이자 가장 중요한 공간이며 부모는 아이에게 가장 깊은 영향을 주는 첫 번째 스승이라는 것이다. 값 1만8천800원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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