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쫓기는 비룡’ 호랑이굴서 훨훨 난다

오늘부터 기아와 원정 3연전… 선두 수성·안방서 3연패 설욕 별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1일부터 23일까지 광주구장에서 펼쳐지는 ‘롯데카드 프로야구 2011’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1위 수성은 물론, 지난 홈 3연전 전패 설욕에 나선다.

 

지난 4월 2일 정규시즌 개막부터 줄곧 1위를 질주해오고 있는 SK는 20일 현재 37승24패(승률 0.607)로 2·3·4위 삼성 라이온스(36승26패), KIA(37승28패), LG 트윈스(35승30패)와 승차 4경기 이내의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다.

 

특히 SK는 6월 들어 치른 17경기에서 9승8패로 반타작에 그치며 주춤한 반면, KIA는 6월에 12승5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가 지난 3~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홈 3연전에서 KIA에 싹쓸이 패배를 당해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따라서 KIA에 2경기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는 이번 3연전에서 우위를 점해 선두 수성은 물론, 지난 홈 3연전 전패의 치욕을 되갚아주겠다는 각오다.

 

SK는 당시 타선의 침묵으로 양현종-트레비스 블랙클리-윤석민이 나선 KIA 마운드를 상대로 단 4점(경기당 1.3점) 밖에 내지 못하며 완패를 당했었다.

 

하지만 KIA에 충격의 3연패를 당한 SK는 이후 팀을 재정비하며 12경기에서 8승4패를 거둬 한숨을 돌렸고, 타선의 응집력도 살아나 지난 2주간 팀 타율이 0.298로 KIA(0.290) 보다도 앞서있다.

 

이에 맞서는 KIA는 힘과 정교함을 모두 갖춘 나지완이 공격의 숨통을 터주고 있지만, 4번타자 최희섭이 허리통증을 호소해 타선의 힘이 약해졌다.

 

게다가 지난주 삼성을 상대로 3연승을 코앞에 두고 불펜의 ‘방화’로 3대4 역전패 한데서 볼 수 있듯이, 막강선발이 일찍 무너진다면 마운드가 걷잡을 수 없이 붕괴될 수 있다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어 SK는 이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SK는 김성근 감독이 이번주 5경기에 출장하면 김응용 전 삼성 감독(2천679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2천3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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