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아산만 조력발전소 주민의견 존중

지식경제부가 아산만 조력발전소와 관련, 주민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20일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평택을)에 따르면 지난 13일 지경부 김정관 차관에 이어 17일에는 지경부 변종립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으로부터 아산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해 보고를 받고, 안성천 홍수위험 증가와 해양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평택은 물론 이웃 당진까지도 조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고 있으니 즉각 사업을 철회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변 국장은 보고에서 ‘아산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은 기후변화 협약에 따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을 대신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아산만은 조차가 커 조력발전에 유리한 입지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경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원의 개발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금 서해안에 계획중인 조력발전소는 갯벌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라 할 수 없으며, 이율배반이기 때문에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평택호 방조제 바로 아래에 조력발전소를 짓게 되면 평택을 홍수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평택호 배수갑문확장사업과 안성천 정비사업의 효과를 무력화할 위험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산만조력발전소가 건설돼 해수오염이 심각해지면 평택시와 지역주민들이 추진하고 있는 평택호 관광단지를 평택항 서부두 친수공간과 연결해 개발하고자 하는 계획의 차질이 우려된다.

정 사무총장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하자 변 국장은 “아산만 조력발전소 건설의 문제점을 수차례 지적받고 지금은 사업추진을 보류한 상태”라며 “제기된 문제점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주민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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