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청장과 긴급 간담회
인천 부평 미군기지(캠프 마켓)를 관할하는 윌리엄 피 휴버 주한미군 용산지역 사령관이 캠프 마켓 환경오염 의혹에 대해 한·미 공동 조사가 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지난 17일 오전 구청장실에서 윌리엄 피 휴버 사령관과 함께 부평 미군기지 현안 사항들을 논의하는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홍 구청장은 간담회를 통해 최근 캠프 마켓 오염물질 매립 의혹과 관련, 매프 마켓 내부 환경조사를 요구하며 지난 12일 진행됐던 주한 미군의 캠프 마켓 내 화기동원훈련으로 인한 시민 위협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홍 구청장은 “환경오염 조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시기에 실시한 훈련이 시기는 물론 훈련 당시 모습은 시민들의 우려를 불러 올 여지가 충분했다”며 “사전 예고도 없는 급작스런 훈련에 유감을 표명하며 미군기지 내 환경오염 조사를 투명하게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휴버 사령관은 “정기 훈련이었고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부평구와 훈련일정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휴버 사령관은 이어 “현재 칠곡 미군기지 내에서 한·미 공동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제 소관은 아니지만) 캠프 마켓의 환경오염 의혹에 대한 한·미 공동조사가 이뤄지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군과 미군, 인근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 등이 최우선인만큼 지난 자료를 철저하게 조사,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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