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주5일 수업 사각지대 대책마련 해야”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수원 영통)는 16일 “주5일 수업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질 학생들의 안전·돌봄·학습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앞장서서 보다 치밀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내년부터 초·중·고 주5일 수업의 전면실시와 관련,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급한 것은 토요일에도 쉬지 않는 비정규직이나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 가정 등에 대한 대책이 없다”며 “주5일 근무대상이 아닌 5인 이하 사업장에 다니는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의 19%나 된다. 토요일에 부모도 없이 나홀로 주말을 보내야 하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걱정을 정부는 심각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교육부의 토요 돌봄교실 확대 내용을 보면, 정확한 수요 조사도 없는 상황에서 과연 이대로 실행될 수 있는지 미지수”라면서 “방과후학교도 준비없이 시행해서 MB정부의 방과후 학교가 점점 형편없어 진다는 반응이 많다. 결국 치밀한 대책없이 시행하게 되면 부모가 모두 직장에 가고 난 후 남은 학생들은 결국 학원과 같은 사교육 시장에 내몰린다”고 우려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렇게 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 형편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도시와 농어촌간의 학습격차가 더욱 벌어져 교육의 양극화가 지역간·계층간 심화될 수 있다”며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정부가 치밀한 대책없이 MB정부 특유의 오기로 밀어붙이는 정책을 교육정책에 관해서는 하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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