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갈등치유·해법 정치 하겠다”

7·4전대 대표출마 선언… 도내 의원 지지가 변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한·수원 팔달)이 15일 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도내 의원의 지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쇄신 세력의 대표로서, 반드시 당의 대혁신을 이뤄내겠다”며 7·4전당대회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번 전대는 변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이며, 변화하지 않으면 당의 미래가 없다”면서 “정치는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는 것이며, 갈등양산의 정치가 아니라 갈등치유와 문제해결의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1년 전 전대에서 모든 후보가 변화를 얘기했으나 변화하지 않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또 다시 변화를 얘기해도 국민들은 믿기 힘들 것이지만 일관되게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장해온 남경필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당의 변화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 대표가 되면 국민들 밥그릇 챙기기를 최우선으로 하고, 치솟는 물가도 반드시 잡겠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기자회견 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내일(16일)부터 대학생 등록금 문제 등 정책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면서 “이번 전대에서 특정한 후보, 특정세력과 연대할 생각은 없으며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과 가치중심의 연대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이 이날 도내 의원 중 가장 먼저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지만 대표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도내 의원들의 결집여부가 변수로 여겨진다.

 

일단 심재철 의원(3선·안양 동안을) 등 다른 도내 의원이 출마할 경우 표분산이 우려되고,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로 나눠져 있는 지역 정치권에서 남 의원이 쇄신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남 의원은 최근 이사철 도당위원장(부천 원미을)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으며, 조만간 도내 의원과 모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선거인단이 21만명으로 늘어난 데다 선거전이 본격화 할 수록 계파간 결집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돼 순위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남 의원은 “지금 위기의 근본은 친이·친박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말하는 것을 국민들이 못믿겠다는 것”이라면서 “제가 진정성을 보여주고 변화를 주장하는 것에 국민들이 동의하면 지지를 얻을 것이고, 국민들이 지지하면 당원들의 마음도 움직일 것”이라며, 진정성과 정책으로 승부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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