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대구에 연고를 둔 남자 프로농구 오리온스와 오는 20일 킨텍스에서 연고지 이전 및 체육관 시설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는다”고 12일 밝혔다.
오리온스는 이전이 확정되면 이 달 완공 예정인 고양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되며, 농구단 이름을 ‘대구 오리온스’에서 ‘고양 오리온스’로 변경하게 된다.
오리온스는 곧바로 훈련장과 선수단 숙소를 고양시로 옮겨 올해 겨울 시즌을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예산 991억원이 투입된 고양실내체육관은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3만9 천371㎡ 규모로 주경기장의 경우 7천명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오리온스는 최근 하위권을 맴도는 팀 분위기를 바꾸고 수도권 팬 확보를 위해 연고지 이전을 추진했다.
고양시도 연간 수 억원에 달하는 실내체육관 유지관리 비용을 마련하고, 시 홍보 차원에서 프로팀 유치를 추진하는 등 서로 이해가 맞아 떨어져 MOU를 맺게 됐다.
한편, 오리온스가 대구에서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기기 위해서는 한국프로농구연맹(KBL) 10개 구단 단장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된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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