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심재철·유정복·정미경 의원 자천타천 ‘7·4전대 대표경선’ 거론

한나라당 7·4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경기도내 4명의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2일 도내 의원들에 따르면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4선·수원 팔달)과 심재철 전 정책위의장(3선·안양 동안을), 유정복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재선·김포), 정미경 의원(초선·수원 권선) 등 4명이 전대 출마 주목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 위원장은 이미 국회 근처에 사무실을 구하고 ‘특강 정치’를 활발하게 펼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지난해 전대에 출마했다가 정두언 전 최고위원과 단일화를 통해 중도에 물러났지만 이번에는 정 전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남 위원장을 돕고 있고, 쇄신·소장파의 리더로 주목을 받고 있어 대표로 당선될 경우 당의 얼굴이 크게 젊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심 전 의장은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며 물밑작업을 시작한 상태다.

 

도당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고, 특히 친이(친 이명박)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회장을 맡았던 점을 감안하면 친이계내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다크호스’로 부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친 박근혜)계인 유 전 장관의 경우, “장관직에서 물러난 지 얼마되지 않았다”면서 일단 분위기만 탐색 중이지만 주위에서는 친박계 대표주자로 적임이라는 평가다.

 

현재 친박계 인사로 유승민·권영세·김학송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지만 1인2표가 아닌 1인1표로 치뤄짐에 따라 표 분산을 우려, 조율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전대에 출마, 선전했지만 최고위원에 선출되지 못한 정 의원은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나경원 전 최고위원의 재출마 가능성이 높아 여성몫 최고위원을 놓고 재대결이 예상되지만 나 전 최고위원은 전직 지도부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정 의원측은 “당의 개혁과 민의를 대변해야 한다는 점에서 출마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7·4 전대에서는 당 대표를 선출할 때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1인2표제를 1인1표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했으나 선거인단이 21만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표의 등가성 문제 등을 고려해 여론조사 반영은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타락선거와 지역선거를 우려해 1인2표제로 했던 것도 대의원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금권선거를 걱정하지 않을 상태라고 판단해서 1인1표제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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