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BRT…버스승객 늘었지만 사고도 늘어

경기도 BRT 개통 5년… 보행자 무단횡단 대책 시급

경기도가 시행하고 있는 간선급행버스체계 사업으로 버스 이용객은 늘었지만 교통사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개발연구원의 ‘주민친화적인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 추진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6년 서울 수색~고양 대화역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안양 중앙로, 구리~남양주, 천호~하남 구간 등 4개 간선도로에서 27.4㎞의 중앙차로에 간선급행버스체계(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를 운영하고 있다.

 

BRT 구축으로 버스의 신속성과 정시성이 향상됨에 따라 도내 시내버스 1일 탑승객은 지난 2007년 343만명에서 지난해 494만명으로 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내 BRT 구간 개통 전·후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분석기간 내에서 개통 전이 10명, 개통 후가 16명으로 나타났다.

 

사고원인은 보행자 무단횡단 19건, 신호위반 7건이었다.

 

이는 도로중앙에 정류소가 입지하면서 정류소에 정차 중인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는 조급증과 상대적으로 짧은 횡단거리로 인한 무단횡단 욕구 증대 탓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경기연은 중앙분리대 설치, LED형 무단횡단 금지표지 설치 등 설계단계에서부터 교통안전시설을 강화하고 교통안전교육을 통해 이용자 교통안전의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차량용 영상 블랙박스 설치와 버스운전자 교육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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