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송지선, 우울증 입원치료 받았다

병원 측 “충동적 행동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경고, 입원치료 권유

“충동적인 행동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23일 자택에서 투신해 숨진 故송지선 MBC스포츠플러스미디어 아나운서가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은 25일 “송씨가 최근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지선 아나운서는 지난 19일 S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송씨가 임태훈(두산 베어스) 선수를 만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 대해 해명하려 했으나 임태훈을 만나지 못했으며 오히려 글이 온라인을 통해 확대재생산됨에 따라 우울증세가 악화됐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지선의 담당 의사는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고 충동적 행동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없다”라는 소견을 밝히며 입원치료를 유지할 것을 권유했으나 본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퇴원했다.

 

경찰은 "고인이 우울증으로 인한 충동적 자살을 결행하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지선 아나운서는 처음으로 자살소동을 빚었던 지난 7일에도 수면제를 먹고 잠들겠다고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를 잘아는 지인들 역시 송 아나운서가 수년간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수면제를 복용해 왔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송지선 아나운서의 발인식은 25일 오전 6시 엄수됐다. 고인의 시신은 화장한 뒤 고향 제주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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