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한양대 캠퍼스서 11년전 실종 아동 수색

저수지 물 반 퍼냈지만… 최군 흔적 못 찾아

안산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생태습지공원 저수지의 물을 이틀에 걸쳐 뺀 뒤 실종아동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아무런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24일 오후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생태습지공원 저수지에서 실종된 아동의 흔적을 찾는 수색작업이 벌어졌다.

 

수색작업은 2000년 5월7일 오후 2시 이 저수지에서 1㎞가량 떨어진 집 앞 놀이터에서 실종된 이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최진호군(당시 4세, 현 14세)군의 흔적을 찾기 위한 것으로, 가족 요청으로 이뤄졌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3일 오전부터 이날 낮까지 양수기 25대를 동원해 저수지의 담수 3만t 가운데 1만5t의 물을 빼 저수지 수위를 낮췄다.

 

수심이 낮아지자 안산상록경찰서는 오후 2시부터 저수지 안에 경찰특공대 11명과 형사과와 과학수사계 직원 43여명 등 54명의 경찰력을 동원, 실종된 최군의 흔적을 찾았으나 아무런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최군의 아버지 최명규씨(44·안산시 실종가족지원센터 회장)는 “마음 같아서는 저수지 물을 모두 빼고 수색했으면 좋았을텐데, 경찰특공대까지 동원됐는데 성과가 없어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11년째 최군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최군의 가족과 함께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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