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사랑 느는데…” 경기장 태부족

전국 야구장 수 77곳… 축구장 8분의1 수준 불과

 

KBO “年평균 7개 느는데 그쳐… 부족 현상 심화”

 

프로야구의 지속적인 성장과 직접 야구를 즐기는 유소년 및 동호인 야구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불구, 전국에 산재한 야구장 수가 축구장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실행위원회가 23일 발표한 ‘국내 야구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종합운동장을 비롯, 전국 1만5천179곳의 공공 체육시설 가운데 야구장이 77곳에 불과한 반면, 축구장은 60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천·경기지역은 야구장이 16개(인천 4, 경기 12)에 불과하지만, 축구장은 128개(인천 15, 경기 113)로 야구장에 비해 10배 이상 많았다. 또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야구장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7개씩 늘어난 데 반해 축구장은 63곳씩 증가해 총 510개가 신설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프로·아마추어·생활체육 분야에서 전국에 정식으로 등록된 야구팀은 5천600여팀으로 미등록 팀까지 합하면 이 보다 훨씬 많아 전국의 야구팀은 1만개 이상으로 25만여 명이 직접 야구를 즐기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전국의 야구장 수는 140여 개에 불과해 야구장 1개를 약 70개팀이 사용하는 꼴이라고 실행위원회는 지적했다.

 

실행위원회는 “최근 높은 야구 열기를 타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잇따라 야구장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프로야구 경기장, 국가대표 훈련장, 사회인 야구장 등으로 22곳이 건립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리틀야구팀과 생활체육 동호회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야구장 부족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실행위원회는 전망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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