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고 지구당 재정비 지지부진

도내 위원장 공석 26곳 조직책 공모 3개월 지나도록 손 못봐

여야가 경기도내 사고 지구당(당협·지역)에 대한 조직책 공모를 실시한 지 3개월이 넘었는데도 정비 작업이 이뤄지지 안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따르면 22일 현재 각종 사유로 위원장이 공석 중인 사고 당협(지역)은 한나라당은 도내 광명갑 등 총 9곳이며, 민주당은 경기도내 5곳을 포함해 17곳 등 모두 26개 지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5∼8월 사고 지역이 된 광명갑 등 등 9곳은 1년 넘게 위원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광명갑은 김은호 전 강원랜드 경영지원본부장과 박영규 광명시 바르게살기회장, 차동춘 진성고 이사장, 정재학 전 당협위원장, 윤승모 전 동아일보 정치부장, 김의현 전 도의원, 이중효·이종은 씨 등 8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일찌감치 심사를 마쳐 놓고도 최종 명단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고당협 정비가 지지부진한 것은 당내 역학구도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기존의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대립구도 속에 정몽준 전 대표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 복잡하게 꼬여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고당협 정비 지연에 따른 당내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4·27재보선 패배와 함께 지도부가 총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에서 7월4일 전당대회까지 둘러싼 계파간 눈치보기 싸움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명갑 사고 당협의 한 관계자는 “위원장이 없다 보니까 지역관리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 총선거와 7월 전대에 대비해 조직을 정비해야 되는데 아직도 조직책을 임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출과 함께 중앙당 조직 재정비 등 정치 현안에 밀려 계속 늦춰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정치권에서는 중앙당 당직 개편 등이 마무리 짓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조직을 정비·강화하는 시점에 지역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내 사고 지구당은 성남 중원을 비롯, 안양 동안을, 용인 기흥, 안산 단원을, 여주·이천 등 5곳이다.

 

성남 중원의 경우 허재안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정형만·정환석 전 경기도의원과 이상락 전 국회의원, 김재갑 전 국회의원 경선후보, 장영하 변호사 등 6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안양 동안을은 이정국 전 안양동안을 지역위원장, 이종태 전 중앙당 사교육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지대우 센트럴관광호텔 회장 등 3명이다.

 

안산 단원을은 황희(중앙당 부대변인), 주동현(치과의사), 임종인(전 국회의원), 부좌현(전 시장후보), 윤석규(국회의원 경선후보)등 5명이 공모에 신청했다.

 

용인 기흥은 김대숙 전 경기도의원, 김민기 전 용인시의원,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정은섭 변호사 등 4명이 각각 공모에 신청했고, 여주·이천은 홍헌표 전 민주당 지역선거사무소장이 단독으로 지원한 상태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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