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하이닉스반도체 밤새 가스누출

근로자 등 120여명 병원 치료

이천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밤새 가스가 누출돼 메스꺼운 증세 등을 호소한 근로자 등 12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10시50분께 이천시 부발읍 하이닉스반도체의 모 생산라인에서 전문 정비업체 직원 2명이 크린룸 증착장비의 실린더를 수리하던 중 가스가 누출됐다.

 

증착장비는 반도체 표면에 막을 입히는 장비로 알려졌다.

 

경찰은 증착장비에서 누출된 화학물질이 공기와 반응하며 암모니아 가스로 추정되는 악취가 심하게 나 공장 근로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닉스 측은 일부 근로자들이 메스꺼운 증세 등을 호소하자 사고가 난 생산라인의 작업을 한때 멈추고 근무자 118명과 증착장비 작업자 2명 등 120여명을 인근 병원으로 보내 치료받게 했다.

 

이들 중 사고 당시 증착장비를 수리하던 작업자 2명과 여성 근로자 1명 등 3명은 증세가 심해 수원의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하이닉스 측은 “가스 누출로 근무자들이 병원에 갔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어 곧바로 퇴원했고 생산 차질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하이닉스 측과 증착장비 정비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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