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미국산 소고기 마케팅 '재시동'

전국을 휩쓸었던 구제역 파동이 잠잠해지면서 대형마트들이 미국 쇠고기 판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미국산 쇠고기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들은 올해 1월 구제역이 정점을 달하던 당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며 여론의 질타를 받은 이후 관련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마트는 지난 19일부터 미국산 ‘LA식 꽃갈비’를 100g에 1천380원으로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100% 초이스 등급만으로 삼겹살(이마트 삼겹살 가격은 국산 숯불구이용이 100g에 1천800원 안팎)보다 싸다는 점을 광고전단에 강조하며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또 홈플러스는 미국육류수출협회와 손잡고 미국산 쇠고기 브랜드인 ‘스터링실버’ 행사를 다음달 1일부터 2주간 진행한다.

 

스터링실버의 출시 2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홈플러스 매장에서 행사기간 스터링실버 쇠고기를 사고 협회가 운영하는 소고기 정보 사이트에 영수증 응모번호를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홈플러스 상품권(5만원)을 준다.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25일까지 스터링실버 등심을 100g에 1천880원에 값을 깎아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스터링실버는 홈플러스에서 파는 미국산 쇠고기 중 판매량이 가장 많다”며 “싼 가격에 미국산 고급 쇠고기를 살 수 있다는 점이 국내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