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道·여야 정책협의… 내년 국비확보 등 논의 전망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가 다음달 10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여야 경기 의원들과 내년도 국비확보 관련 정책협의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성남 분당을)와의 조우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도 관계자는 19일 “내년 국비확보와 관련, 도와 여야 도내의원 정책협의회를 6월10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리는 회의는 4·27재보선과 여야 원내대표 경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민주당 손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수원 영통)가 참석할지 주목된다. 특히 손 대표가 참석할 경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후 처음으로 김 지사와의 만남이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김 지사는 손 대표가 성남 분당을 출마를 발표했을 당시 “정치엔 어느정도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손 대표는 당도 옮기고 지역구도 옮겨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었다.
또한 김 지사의 오른팔격인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도 손 대표가 당선된 뒤, 한나라당 탈당 경력을 빗대 “기둥뿌리 뽑아 가출한 형님”이라고 비판했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김 지사의 뉴타운 정책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하는 등 날을 세워 김 지사와 민주당 ‘투톱’간 대화내용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당내 일정상 회의에 참석할 지 불투명하며, 만남이 이뤄지더라도 정치적인 발언을 하며 신경전을 펼치기보다는 손 대표의 여의도 입성과 김 원내대표의 당선 등을 축하하며 덕담을 나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도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 국비확보와 관련, 국고보조(도 및 시·군 시행) 32개 사업과 국가직접 시행 42개 사업 등 주요 핵심사업에 대한 국비확보 등을 의원들에게 요청할 방침이다. 국고보조 32개 사업 중 농림수산식품부 소관 ‘생물안전 3등급 시설(BL3) 설치’ 15억원과 국가직접 시행 42개 사업 중 ‘풍·육도 국고여객선 건조사업(안산)’ 16억원 등 신규 사업도 포함돼 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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