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인천지역 의원들이 다음주로 예정된 5·6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파상공세에 나섰다.
경인 의원들은 그동안 청문회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작용했던 ‘4대 필수과목(위장전입,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병역기피)’을 철저한 검증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박기춘 의원(남양을)은 18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가 1987년 주택조합 강남 아파트 투기 대열에 참가해 3~5배 가량의 이익을 얻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권 내정자는 건설부 국토계획국 수도권정비과 사무관 재직 시절인 1987년 8월 주택조합에 가입한 뒤 1990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의 공무원 조합아파트(전용면적 84㎡)를 분양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권 내정자는 분양 받은 아파트를 1996년 2억5천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처분한 뒤 군포시 소재 아파트를 구입했고 현재 이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4억9천500만원에 달하고 있다”며 “건설부 담당 공무원이면서 강남 부동산 투기로 몇 배씩 이익을 챙긴 권 내정자가 과연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해양부 장관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국회 환경노동위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은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전후로 소망교회를 다니기 시작, 소망교회를 다녀야 장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소망교회를 다닌 사실 자체는 문제될 수 없지만 MB정권 들어 ‘고소영’ 내각이 비판을 받았었다”면서 “환경계에서는 환경과 연관성이나 전문성, 관련 경력이 없는 유 후보자가 임명된 데 대해 납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 후보자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천여원 기부금을 냈고, 남편도 이 시기에 8천227만원 기부금 내 모두 1억8천만원에 가깝다”며 “유 후보자는 2006년 기부금이 272만원에 불과했는데 소망교회를 다니는 시점을 계기로 해서 무려 한 42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종걸(안양 만안)·우제창 의원(용인 처인)은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사업 등 현 정부의 굵직한 국정 과제를 전담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우 의원은 “가장 문제가 있는 인사 중 한명이 박 내정자”라며 “부자감세·친대기업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오기가 아니면 어떻게 이런 인사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 내정자는 친인척이 경영하는 회사의 주식이 상장되면서 단시간에 10배의 수익을 얻은 것에 대해 증여세 탈루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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