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ㆍ대선 앞두고…여야 화두는 ‘쇄신’

내년 총선·대선 앞두고 ‘생존경쟁’ 가열… 세력 재편 가시화 ‘촉각’

4·27 재보선 이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쇄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 개혁 논의에 대한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김진표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전면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한나라당 최대 모임인 ‘함께내일로’는 18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해체하지 않고 모임을 지속시키기로 결정했다.

 

안경률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는 이날 모임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후임 대표는 의원들의 추천을 받아 2주 뒤 차기 모임에서 정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지난번 원내대표 경선 때 내가 제일 신경 쓴 부분은 함께 내일로가 순수한 공부모임이며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키고 당을 보다 중도노선으로 끌고 가는데 앞장서야 하는 만큼 지금도 함께 내일로의 역사적 과제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석 인원이 전체의 3분의 1로 예전보다 크게 줄었고,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해체하자는 의견도 있던 만큼, 개별 탈퇴 가능성은 존재하고 있는 상태다.

 

함께 내일로는 2008년 7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목표로 출범했다.

 

이재오 특임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국가발전연구회를 전신으로 심재철·최병국 의원이 친이계 의원 70여명을 규합했다.

 

이날 모임에는 임해규(부천 원미갑)·김효재·심재철(안양 동안을)·손숙미·최병국·안경률 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쇄신모임인 ‘새로운 한나라’도 세력 다툼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며 당 대표 경선에 모임 차원에서의 독자 후보는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임은 또 오는 7월4일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으나,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 분리 선출에 대해선 대부분 동의한 가운데 일부 이견이 나와 추후 더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손학규 대표의 양승조 비서실장과 이춘석·차영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인적 쇄신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원내대표단 인선이 먼저 이뤄졌다.

 

김진표 원내대표(수원 영통)는 이날 수석부대표에 노영민 의원, 원내대변인에는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 기획 담당 부대표에 김재윤 의원, 법률 담당 박우순, 당무 담당 이윤석 그리고 안규백, 김영록, 이찬열(수원 장안), 김상희 의원(부천 소사) 등 모두 10명으로 원내대표단을 임명했다.

 

정책위의장으로는 우제창(용인 처인), 이용섭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원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만큼, 지도부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 사무총장에는 손 대표의 신임이 두터운 3선의 정장선(평택을), 김부겸 의원(군포)이 거명되고 있으며, 당 대변인과 비서실장 등 당직 인선은 조직 개편 논의와 맞물려,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