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일된 아기 유기’ 20대 부부 입건

생후 2일된 아기를 내다버린 비정한 20대 젊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16일 갓난아기를 대형 할인마트 화장실에 버려두고 달아난 혐의(영아유기)로 안모씨(27)와 김모씨(26·여)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낮 12시7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대형 할인마트 2층 여자 화장실 변기 위에 생후 2일된 아들을 두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버려진 아기는 2층 의류매장 점원에게 발견돼 생명을 건졌으며 현재 안양에 있는 아동임시보호소로 옮겨져 보호 중이다.

 

최근 혼인신고를 한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낮 12시24분께 인천의 한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경찰조사 결과 월수입 140여만원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온 이들 부부는 아들을 출산하기 몇달 전부터 전국 각지의 입양기관에 입양을 의뢰했으나 남자라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하자 출산한 아이를 양육할 수 없다고 생각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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