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손범규·김태원 의원, 서울시와 지역현안 협의
도서관·노인복지시설 활용 주변 자연공원 재탄생
‘난지 물재생센터’ 현대화 등 오시장 협조 이끌어
한나라당 손범규(고양 덕양갑)·김태원 의원(고양 덕양을)은 11일 벽제 화장장과 난지 물재생센터 등 지역현안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지원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혀 고양시 소재 서울시 기피시설 갈등이 해결될 전망이다.
손 의원에 따르면 ‘벽제 화장장’은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주민이 활용하는 도서관·부녀회관·노인복지시설 등으로 재탄생한다.
또한 전면 지하화된 총 33기의 화장로로 구성된 새로운 첨단 화장시설을 신축하며, 주변일대는 친환경적 자연공원으로 조성하고, 화장장으로 진입하는 진입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신설된 새 화장장의 화장로 중 5기는 고양시민 전용으로 활용하고, 덕양구 고양동 도심에서 파주 광탄면 용미리 소재 공동묘지와 벽제 공동묘지를 거쳐 보광사로 연결되는 도로의 전면 확장을 위해 서울시가 관련 예산 일부를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해 의정부까지 연결하거나 교외선의 운영을 재개하는 등 중앙정부차원의 철도 노선 개선노력과 고양 덕양구를 서울도심으로 연결하는 광역교통 체계수립에 있어서 서울시는 적극 협력하고, 고양동 도심의 군부대 이전, 국가 국책기관 유치, 개발제한구역·군사보호구역 해제, 고도 제한완화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도 서울시가 적극 지원 협조하기로 했다.
손 의원은 “벽제화장장과 공동묘지가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니라 고양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랜 동안 악취 등으로 고양시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덕양구 현천동 소재 ‘난지 물재생센터’(서울시 분뇨 및 하수처리시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와 관련, 서울시 물재생센터 수준의 현대화사업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한 단순노무인력의 50%를 지역주민으로 우선채용하며, 불법상태로 방치돼 왔던 마포구 폐기물처리시설의 이전 및 철거에 서울시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가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그동안 악취, 소음 등으로 고통받아 온 고양 현천동·대덕동 일대 주민들의 피해 저감과 지역발전을 위한 실마리를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18대 국회 개원 이후 매년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기피시설에 대한 피해현황과 지원대책·시설현대화를 촉구해 왔다”면서 ”오 시장과 여러 차례 논의를 거듭한 결과 이번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협의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난지물재생센터 지하화 및 지상부 공원화를 통해 주민을 위한 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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