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힐스테이트(장안구 이목동) 입주 늦어지나

도로·공원부지 보상 놓고 토지주 소송 제기 등 갈등

수원 이목1지구 내 도시계획시설 부지의 보상문제를 놓고 해당 토지소유주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면서 오는 2012년 2월 준공 예정인 수원장안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입주시기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도시계획시설 사업자인 ㈜S사 등 2개사가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입주 전까지 공원, 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해당 토지에 대한 보상 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0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300번지 일대에 들어설 1천874세대 아파트의 시행사인 ㈜S사 등 2개사는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927세대)의 입주 전까지 일대 11만여㎡ 부지에 공원, 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민간도시계획시설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S사 등 2개사는 입주가 시작되는 2012년 2월 전까지 공원, 도로 등을 조성하기 위해 해당부지의 토지소유주들과 보상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소유주들은 법적요건을 갖추지 못한 민간업체가 도시계획시설 사업자로 선정돼 보상가가 낮아질 수 밖에 없었다며 지난해 12월 수원시를 상대로 민간도시계획시설사업자지정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토지소유주들은 S사 등이 법으로 규정한 3분의 1이상의 부지를 사전 확보하지 않은 채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토지 수용에 나서면서 현시세의 3분의 1에 불과한 감정평가액 수준의 보상밖에 받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보상가 문제를 둘러싼 토지소유주들의 반발로 기반시설 조성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오는 2012년 2월 예정된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입주시기까지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힐스테이트 시행사인 S사 관계자는 “현재 일부 문제가 빚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입주가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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