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나경원·남경필 등 당권 도전 거론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을 당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소장개혁파와 친박(친 박근혜)계가 차기 당 대표 선출에도 힘을 합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처럼 친이(친 이명박)계가 이재오계와 이상득계로 나눠질 경우 비주류로 전락하고 소장파와 친박이 주류로 부상, 차기 당 대표 선출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친박계가 당권을 잡을 경우 친이계의 역결집으로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친박계가 소장파의 당권 주자를 집중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소장파에서 ‘젊은 대표론’을 내세워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두언·나경원 최고위원과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 위원장(수원 팔달) 등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소장파의 한 의원은 “젊은 대표는 소장파와 친박이 연대하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소장파는 일단 ‘당 쇄신’을 기치로, 초·재선 친이·친박계 의원을 아우르며 외연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 6일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 한 뒤 (가칭)‘새로운 한나라’ 발족을 위한 첫 준비모임을 가졌으며, 33명이 일단 가입의사를 밝혔다고 공개했다.
경·인 의원 중에는 4선의 남경필 의원과 재선 박순자(안산 단원을)·차명진(부천 소사)·임해규 의원(부천 원미갑), 초선 주광덕(구리)·홍일표 의원(인천 남갑) 등이 가입의사를 밝혔으며, 이중 박순자·차명진 의원은 비대위에서도 활동할 예정이다.
33명에는 정두언·나경원 최고위원의 이름도 들어 있고, 친박계 의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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