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기지로 참사 면해
경기국제항공전에서 곡예비행을 하던 경비행기가 돌풍으로 기체 이상이 생겨 추락했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7일 오후 3시30분께 에어로마스터 비행클럽 소속의 박모 교관(42)이 몰던 체코산 스카이리더 KP-5 경량항공기가 곡예비행을 하던 중 활주로 옆 공터로 추락했다.
이날 사고로 박 교관이 허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으나 타박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박 교관은 10분 가량 곡예비행을 하던 중 갑작히 돌풍으로 비행기 기체에 이상이 생겨, 활주로 옆 공터에 추락했다.
특히 국제항공전 3일째를 맞은 이날 행사장에는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입장했으나 박 교관의 노련한 기지로 대형참사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관은 “착륙을 시도하려는 순간 비행기가 요동을 치며 흔들려 관람객이 없는 곳으로 기체를 돌렸다”고 말했으며, 항공전 관계자는 “박 교관이 사람이 없는 쪽으로 비행기를 몬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갑작스런 돌풍으로 인해 비행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따라 박 교관 및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