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전 5회 역전 2타점 결승타…19타수만에 안타 생산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방망이가 길었던 침묵에서 깨어났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거침없는 타격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첫 두 타석에서 나란히 내야땅볼로 물러난 추신수의 방망이는 5회초 공격에서 불을 뿜었다. 팀이 1-2로 뒤진 2사 1,2루에서 에인절스 선발투수 제러드 위버를 상대로 우측 방면 2루타를 작렬시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2 역전. 이어 추신수는 후속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추신수가 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 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마지막 타석 이후 19타수만에 처음이다. 그 기간동안 추신수는 음주운전 적발, 경찰의 체포 동영상 유포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겪어왔다. 무려 5경기만에 영양가 만점의 안타를 생산해 한숨을 돌렸다.
감을 되찾은 추신수는 7회초 2사 네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지난 달 2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8경기만의 첫 '멀티히트'로 올 시즌 7번째.
현재 양대리그 최다승 투수로 올 시즌 가장 먼저 7승 고지 정복에 나섰던 에인절스의 에이스 위버를 상대로 대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위버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승1패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했으나 이날 추신수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2푼6리로 소폭 상승했고 시즌 17타점, 16득점째를 기록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클리블랜드는 시즌 전적 22승10패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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