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일 단행한 5개 부처 개각과 관련, 여야는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집권 4년차를 맞아 안정적으로 하반기 국정을 뒷받침하고 선진국 도약의 발판을 든든히 마련하기 위한 대통령의 고민을 보여주는 인사”라고 긍정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이번에 새로 내정된 장관후보자들은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오랜 동안 실력을 쌓았고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국정 운영의 내실을 더 튼튼히 다질 수 있는 적임자들”이라며 “한나라당은 내정된 장관후보자들의 공직수행능력과 자질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통해 꼼꼼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흠집내기식 정치공세와 폭로로 일관하려는 야당의 움직임을 경계한다”면서 “(청문회가)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객관적인 검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야당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재보선 결과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반성도 없는 벽창호, 독일병정 인사가 아닐 수 없으며, 바꿀 사람은 바꾸지 않고 ‘못하겠다’고 사의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한 장관을 편히 쉬게 하는 개각”이라고 혹평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한 마디로 누가 뭐라고 하든 내 갈길 가겠다는 식이며, 내정된 인사들의 면면 어디에서도 국민의 목소리를 담으려 했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아무리 소리쳐도 도무지 들을 줄 모르는 정부의 인사에 국민은 피곤하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전혀 개각 같지 않은 실망스러운 개각이며, 대통령 친위부대 2진과 1진이 돌아가면서 요직에 등용되는 회전문 인사”라면서 “전체적으로 함량미달 인사라고 평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총체적 국정파탄에 대한 심판을 철저히 외면한 개각이며, 국민무시”라며 “아랫돌 빼서 윗돌괴는 식, 전문성과 자질능력이 의심스러운 눈가림 개각”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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