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화합 전제로 다가가면 국민이 손 잡아줄 것”

한나라당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4선·인천 연수)는 6일 “당 화합을 전제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면 국민들이 우리 손을 잡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중도성향 비주류로 친이계 주류인 안경률·이병석 의원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원내대표에 당선된 황 의원은 선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의 화합과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황 의원의 당선은 소장개혁파와 친박계,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이병석 의원을 지지한 이상득계 의원들의 지지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돼, 친이계내 이재오-이상득계간 대치가 심화되고 ‘쇄신’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당내 계파 갈등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모든 계파에서 골고루 표가 모인 것 같다. 제가 호소해 온 ‘계파에서 나가자, 화합의 중앙광장을 만들테니 다 오라’는 제안을 의원들이 흔쾌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한나라당의 큰 문제가 해결되는 단초가 됐다. 당의 화합이 전제조건이다. 화합을 전제로 해서 국민에게 다가가면 국민이 우리의 손을 잡아줄 것이다.”

- 비대위 구성 방향은.

 

“아직 말하기는 이르지만 비대위 구성은 폭넓게 해야한다. 중진과 원로, 진취적인 소장 그룹을 포함하고, 당에서 외부 인사를 요구하면 거부할 필요는 없다. 최고의 팀을 만들어 전당대회를 준비할 것이다.” 

- 당·대권 분리에 대해서는.

 

“당헌개정위원장을 할 때도 논의됐던 문제다. 대선이 가까워지면 대선관련 규정을 고치기 어렵다. 당·대권 분리 입장 못지않게 종전의 원칙을 유지해야한다는 입장도 있다. 조금 더 논의를 해야 한다.”

-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는.

 

“양국의 의회상황을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소홀할 것이 없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과 충분히 이야기할 것이다. 국민들의 목소리도 모니터링하겠다. 국민의 동의가 성숙될 때 적절한 일정이 잡힐 것이다.”

- 몸싸움은 안할 것인기.

 

“젊은 의원들 중심으로 몸싸움은 안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회법을 준수해야 국민의 모범이 된다. 폭력국회도 문제지만 식물국회도 문제다. 필요할 때는 국회법의 절차를 지키며 일해야 한다. 여야가 어려운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야당 원내대표와 만나 잘 풀어가겠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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