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 ↓ 10년간 가계소비지출 교육·보건 ↑

소득수준별 교육비 지출 격차… 교육 양극화 우려

최근 10년동안 가계소비지출에서 의식주 등 필수품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줄고 교육과 보건 등 선택품목 지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 가계의 소비지출 구조와 물가’ 보고서를 통해 2000년~2010년 도시 전 가구 기준 품목별 소비지출 비중이 이같이 변했다고 밝혔다.

 

우선 필수적 품목인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의 소비지출 비중은 2000년 16.8%에서 2010년 13.8%로 감소했고, 주거·수도·광열 부문 비중은 10.2%에서 10%로 줄었다.

 

반면 선택적 품목으로 꼽히는 교육부문은 학원 및 보습교육 소비지출액이 크게 늘어나 같은 기간 11.2%에서 13.3%로 상승했다.

 

또 고령화 등으로 소비지출 비중이 200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낸 보건부문 역시 5.5%에서 6.6%로 늘어났다.

 

소비지출 구조는 소득수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계층은 식료품과 주거·수도·광열 부문 소비지출 비중의 합이 36.5%였지만,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5분위 계층은 19.6%에 불과했다.

 

교육비 지출비중의 경우 중·고소득층은 2007년 12.9%에서 2009년 16.0%까지 상승한 반면 1분위 계층은 2009년 8.8%를 정점을 찍었다가 2010년 7.8%로 하락, 교육 양극화 현상도 엿보였다.

 

손 연구원은 “교육부문 지출 비중이 확대 추세에 있는 만큼 교육부문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육 양극화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공교육의 역할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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