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은 2일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 대해 “(한나라당에서) 기둥뿌리 뽑아 가출한 형님”이라고 탈당 경력을 비꼬았다.
차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의정단상’을 통해 손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하며 “지금 나만 한나라당에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손 대표가 경기지사였던 시절 3년간 도 공보관을 했으며, 이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였던 때에는 대표보좌역을 3년 동안 역임했다.
김문수 지사의 오른팔인 그는 특히 “어제 밤늦게 김 지사와 통음했다”면서 두 사람의 대화내용도 소개했다.
차 의원이 “그분들 나가서 잘 된 것을 보니 우리 당이 안 맞았나 봐요”하자 김 지사는 “마음에 안 들면 (당을) 좋게 바꿔야지, 부모님 버리는 자식이 어디 있냐”고 말했으며, 차 의원이 다시 “그래도 (당이) 안 바뀌면 어떡하죠”라고 하자 김 지사가 “정치 그만두면 그만뒀지, 당은 안 버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도 나는 손학규·이회창 대표를 길에서 만나면 인사한다. 그렇지만 옛날처럼 존경하는 마음이 우러나오진 않는다”면서 “믿고 따르던 형님들이 기둥뿌리 뽑아 가출했다”고 비판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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