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주류-비주류 대결… 각각 후보단일화 모색 민주, 경기·전북·전남 의원 3파전… ‘孫心’ 큰 변수
여야의 차기 원내대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한나라당= 오는 6일 원내대표 경선이 예정된 가운데 일단 주류 대 비주류 대결의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주류측은 P·K(부산·경남)의 안경률 의원과 T·K(대구·경북)의 이병석 의원이며, 비주류측은 수도권의 황우여 인천시당위원장(연수)과 P·K의 이주영 의원이 본격적으로 뛰고 있다.
주류측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비주류측은 안경률 의원은 이재오 의원과 가깝고, 이병석 의원은 이상득 의원과 가까운 점을 감안해 새로운 인물로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류측과 비주류측은 모두 상대측에 어부지리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주류측의 경우 안 의원과 이 의원의 단일화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전망이 많은 반면 비주류측 황 의원과 이 의원간 단일화는 누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과 손을 잡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재희 의원(광명을)의 원내대표 추대설 혹은 개혁소장파 3~4선 의원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 민주당= 오는 13일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인 가운데 경기·전북·전남 의원간 3파전 양상이다.
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돼 당 대표와 대권주자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굳힌 손학규 대표의 의중, 이른바 ‘손심’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북 출신 3선 강봉균 의원이 1일 출마선언을 하며 기선을 제압하고 나선 가운데 재선의 김진표 의원(수원 영통)과 3선의 전남 출신 유선호 의원이 2일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강·김 의원이 ‘손심’의 지원을 바라는 가운데 유 의원이 틈새공략을 하는 모양새여서, 손심이 강·김 의원 중 어느 쪽을 밀게 될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손 대표계 의원들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2~13명 선이었으나 재보선을 전후해 20명선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조만간 모임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 특보단장인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차기 원내대표가 손 대표와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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