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인 손학규 후보가 27일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경기지역 의원으로 돌아옴에 따라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와의 향후 관계설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대표는 광명에서 3선(14~16대)을 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 경기도 최다선인 4선이 됐다.
손 대표와 김 지사는 운동권 출신의 민주화 운동을 했던 경험과 전·현직 경기지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김 지사의 경기지사 출마를 손 대표가 권유했던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 있으며, 김 지사의 오른팔인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이 손 대표의 지사시절 공보관을 역임하는 등 묘한 인연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경기 지역 의원과 경기지사로서 지역현안에 있어서는 초당적인 협조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야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라는 점에서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발표와 관련, “정치엔 어느정도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민주당 손 대표는 당도 옮기고 지역구도 옮겨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그는 “도지사에 당선되기 전 부천에서 국회의원에 2번 당선됐는데 부천도 어렵고 힘든 지역구였으며 지역구를 다른 곳으로 옮겨 출마하라는 권유도 받았지만 지역구를 옮기지 않았다”며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를 평가절하(본보 3월31일자 4면) 했었다.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는 손 대표와 김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손 대표가 올라가면 김 지사가 내려가고 손 대표가 내려가면 김 지사가 올라가는 ‘시소게임’이 벌어지고 있어 최종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