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호매실 차선 바뀐줄 모르고 역주행 ‘아찔’

도로 확·포장 우회 안내판 등 설치 미비 야간운전 대형사고 우려

“방호벽에 둘러싸여 역주행하는데 아찔하더라고요”

 

직장인 L씨(39)는 최근 수원시 호매실지구 내 공사현장을 지나다 위험천만한 순간을 겪었다.

 

한밤 중 도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노림사거리에서 호매실IC방향으로 직진하다 보니 역주행을 하고 있었던 것.

 

도로공사로 차선이 바뀌어 직진차선이 우회로 변경돼 있었지만, 야간이라 차선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데다 안내표지판을 발견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직진했기 때문이다.

 

L씨는 “마주 오는 차량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자칫 대형 사고가 날 뻔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원호매실 보금자리 주택지구 건설공사가 시행되면서 지구 내 기존도로 확·포장 공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교통안전시설물 설치가 미비,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A시공사 등에 따르면 이들은 호매실 택지지구 건설과 더불어 지난해 10월3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단지 내 도로공사를 시행, 1.06km의 도로를 폭 15m에서 35m로 확장 및 포장하는 공사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PE방호벽, 야간 경광등, 차선유도안내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미흡하게 설치,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 차선은 이미 여러번 바뀌면서 하얀색 점선이 중앙선을 대체, 상당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기 일쑤였다.

 

이에 A사 관계자는 “기존 도로를 운행해가며 확장을 하다 보니 도로에 차선 및 유도선이 많이 들어가 운전자들이 헷갈릴 수 있다”며 “안전 관련 민원도 꾸준히 들어오는 상황으로 추가 안전시설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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