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서 인류역사 한눈에...전곡 선사박물관 오늘 개관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에 구석기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경기도립 선사박물관이 25일 문을 연다.

 

24일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도립선사박물관은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176의 1일대 7만 2천599㎡에 482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천㎡ 규모로 지난 11일 완공했다.

 

선사박물관은 상설·특별전시실, 수장고, 다목적강당, 교육연구실 등을 갖췄다.

 

박물관 외관은 뱀이나 용을 형상화한 곡면형으로 두께 3㎜짜리 스테인리스 판 수만 장을 외장처리해 조형미가 독특하고, 내부는 관람객이 굴속을 탐험하듯 관람할 수 있도록 석회암 동굴 형태다.

 

상설전시실은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출현해 진화를 거쳐 현생 인류에 이르게 된 과정이 자연사 개념이 도입돼 구성됐고 선사유적지에서 발굴된 구석기 유물 4천여 점이 전시된다.

 

또 500만 년 전 투마이 인(人)에서 1만 년 전 만달인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전신 모형 14점이 전시되고, 인류 최초의 활동 근거지인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 풍광을 재현하는 등 인류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상설전시실 다른 공간에는 고고학 체험교실을 마련해 토기·석기 만들기, 불 피우기, 가죽옷 만들기, 뼈와 조개를 이용한 장신구 만들기, 사냥, 원시 요리법 등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은 개관기념으로 오는 9월25일까지 네덜란드 민속학 박물관 소장 원시 악기 등 71여 점을 대여해 국내 최초로 특별전을 열고, 선사시대 관련 영상물 상연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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