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 애향장학회 매도 유감” 비난

“6천명 명단 한번에 제출 인력상 어려움 배려 않고 범죄집단처럼 취급” 행정사무조사 절차 비난

과천시 애향장학회는 최근 시의회가 장학회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면서 장학회와 학생들의 명예를 고려치 않고 범죄를 저지른 집단으로 매도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장학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의회는 지난 11~12일 과천시와 장학회 관계자를 증인으로 소환해 조사하면서 인격적인 존중이나 배려는 뒤로한 채 범죄를 저지른 집단을 조사하는 수사관처럼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시의회는 조사 결과보고서에서 ‘장학회가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실체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표현해 마치 장학회와 시가 자료를 감추거나 시의회에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장학회는 “시의회가 지난 1994년부터 장학금을 받아온 2천800여명과 탈락자 3천여명 등 모두 6천여명의 명단과 공적사항 등의 자료를 요청했으나 2명의 직원이 이를 정리해 제출하기는 불가능했다”며 “그러나 지난 2001년부터 10년 동안의 특별장학생에 대한 자료는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2∼3회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지적한 것은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제도의 근본 취지를 이해 못하고 복지기금으로 오해한 점 등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었다.

 

장학회는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주의사항을 겸허히 수용해 사후 조치할 계획이며, 시의회의 권고사항에 대해서도 이사회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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