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사의 표명… CSTV와 jTBC놓고 저울질
스타PD인 MBC 여운혁PD(42)가 18년간의 MBC생활을 마감하고 종합편성 채널로 이적한다.
복수의 MBC관계자에 따르면 여PD는 지난주 예능국에 종편으로 이적한다는 뜻을 밝히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여운혁PD는 노컷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아직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라며 조만간 사직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운혁PD는 조선일보가 최대주주인 CSTV와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최대주주인 jTBC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운혁 PD본인은 “아직 어느쪽으로 갈지 확실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라고 말하지만 방송관계자들은 jTBC로의 이적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여운혁 PD는 현직에서 연출을 계속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편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운혁PD는 현재 MBC에서 관리직인 부장직급을 맡고 있다. 그러나 여PD는 부장 승진 후에도 ‘꿀단지’ 등 코미디 프로그램 연출을 이어가며 연출의욕을 불태웠다. 때문에 종편 이적 후 현직에서 연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운혁PD 외에도 ‘하이킥’ 1,2 시리즈의 책임프로듀서였던 MBC 권익준CP 역시 최근 퇴사했다. 권CP는 tvN 등을 소유한 CJ E&M의 중국지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MBC 내부에서는 권익준PD에 이어 MBC의 간판인 여운혁PD마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인력유출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경영진 회의에서 예능국의 인력유출 문제에 대해 언급했으며 안우정 예능국장 역시 주초 회의에서 일선PD들과 만나 인력유출문제를 특별히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김재철 사장 취임 후 예능국의 콘텐츠가 연일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종합편성채널이 거액의 스카우트비를 제시한다면 누구라도 흔들리지 않겠나”라고 MBC 내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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