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D-7> 분당大戰 전융단폭격vs게릴라전

여, 경기 당협위원장 소집령… 당 지도부 ‘분당 사수’ 총력전

 

야, ‘나홀로 유세’ 감안… 김부겸·김진표 등 따로 선거지원

 

4·27 재보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박빙을 보이고 있는 성남 분당을에 대한 여야의 지원유세가 대규모 ‘융단폭격’대 조용한 ‘게릴라전’으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19일 안상수 대표(의왕·과천)가 분당을 지원에 본격 나서고, 경기 당협위원장 전원에 대한 소집령을 내리는 등 총력전에 들어갔다.

 

안 대표가 선거전이 시작된 후 분당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오전 강재섭 후보와 함께 4·19묘지 참배에 이어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조찬회동, 분당으로 내려가 한솔복지관 격려방문, 도당 선거사무실에서 당협위원장 선거대책회의 주재, 분당선 정자역 광장 거리유세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안 대표와 강 후보는 조찬회동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기로 했으며, 신도시 아파트 리모델링특위 위원장으로 강 후보를 내정하고 당선되면 위원장을 맡아 당정협의 등을 통해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배은희 당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도당 선거대책회의에서는 분당을 지역 8개 동별로 당협위원장 5∼6명씩 배치해 ‘벌떼작전’에 나서기로 했으며, 강 후보가 현장 밑바닥을 훑는 ‘지상전’, 안 대표와 당협위원장들이 융단폭격하는 ‘공중전’ 등 ‘투-트랙 선거전략’을 구사해 나가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한 이번 주에 나경원 최고위원 등 2∼3차례 당 지도부와 스타급 의원들을 총출동시켜 아성인 분당을 사수할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손학규 후보의 ‘나홀로 유세’ 방침을 감안, 그림자 지원을 통한 조용한 총력전으로 맞섰다.

 

당 대표인 손 후보는 이날 새벽 박지원 원내대표 등 30여명의 소속 의원들과 함께 4·19묘지를 참배한 뒤 홀로 분당으로 내려와 평소 때처럼 지하철역에서 출근인사를 했다.

 

손 후보는 ‘4·19혁명 51주년 메시지’를 통해 “지금 국민은 민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서민은 중산층으로, 중산층은 더욱 튼튼해지는 사회를 만들라고 변화를 명령하고 있다”며 “저와 민주당은 새로운 사회에 대한 국민의 꿈의 실현하기 위해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손 후보를 지원한 김부겸(군포)·김진표 의원(수원 영통) 등은 평소처럼 손 후보와 별도로 동창회와 직장 등을 따로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밤 늦게 지원유세에 나선 박 원내대표도 분당 오리역과 인근 상가 방문을 통해 손 후보를 측면 지원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전개했으며,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 강 후보가 민주당 리모델링 공약 따라하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측 선거책임자인 김부겸 의원은 “선거지원을 하기 위해 자원해서 분당을 찾은 의원들이 하루 평균 15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김재민·김규태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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