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유일의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혜광학교가 최근 전국 최초로 잔존시력이 없는 전맹학생들까지 포함해 사진영상부 동아리를 창단했다.
혜광학교는 지난 1990년대부터 재학생이 장애인예술제에 참가, 사진 분야에 입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자 지난 2005 년 특별활동부로 사진반을 구성했다.
학교 측은 그동안 저시력 학생들만 참여하던 특별활동부서를 학생들 요청에 따라 학교에서 사진 및 영상장비 등을 지원해줘 전맹 학생들까지 포함한 정식 동아리로 확대했다.
사진동아리에는 전공부부터 고교 3학년까지 13명이 다양하게 구성됐다.
사진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상상력과 도전의식을 키우고 대내외적으로 학교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황태경군(고교 3년 과정)은 “시력은 좋지 않지만 내 손 끝에서 만들어지는 한장의 사진에 행복과 자신감 등이 묻어 나오는 것 같다”며 “시각장애인들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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