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공사 차질

하청 건설업체 부도… 관련업체·주민 피해 확산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개설공사 일부 공정을 맡고 있던 건설업체가 부도가 나 피해가 지역 주민들로 확산되고 있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내년 8월 완공 목표로 3천500억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부터 용유무의관광단지까지 6.1㎞를 연결하는 자기부상열차 개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 시공을 맡고 있는 GS컨소시엄의 하청업체 가운데 하나인 S업체가 부도 처리돼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S업체는 교각 등 자기부상열차 개설공사 토공구조물 건설 등 전체 건설공사의 10% 정도를 맡고 있었으며 최근까지 공정률 70~80%를 완료한 상태였다.

 

이때문에 피해가 관련 업체는 물론 주민들에까지 파급되고 있다.

 

영종·용유지역 특성 상 소규모 지역 건설업체와 건설장비업체 등을 비롯해 주민들도 인부로 공사에 참여하는 비중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어음으로 결제받았거나 공사대금 등을 받지 못한 곳은 G기업과 H기업 등의 14억원 정도가 확인됐으며 I업체 피해까지 추산하면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원청사인 GS컨소시엄이 피해정도를 정확하게 파악, 조치를 취해줄것을 요구하기로 했지만 보상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일정을 맞추기 힘들지 않겠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과 GS컨소시엄 측은 우선 S업체가 맡던 공사를 직영체제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하청업체와 계약을 서둘러 공기를 맞추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S업체가 부도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여서 현장을 중심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S업체가 지난달분까지는 장비대금이나 임금 등을 지급한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정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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