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초등학교 옆 골프연습장 공사로 고양시 및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온 서울YMCA가 체력단련장 정비사업을 이유로 참나무 수백 그루를 벌목해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고양시와 서울YMCA 등에 따르면 서울YMCA는 일산동구 풍동 골프연습장 건립부지 인근 청소년 체력단련장 부지에 대한 정비사업을 위해 최근 참나무 수백 그루를 잘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YMCA는 이곳에 씨름장과 민속놀이마당, 그네마당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20~30년생 참나무가 잘려나가고 있다는 주민 제보가 잇따르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고양환경운동연합 박평수 집행위원장은 “사유지란 이유로 수십 년 된 참나무들을 벌목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청소년들에게 체력단련보다 자연의 소중함을 우선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벌목을 규제할 수 있는 임야도 아니고 사유지에서의 정비사업이기 때문에 제재할 수 없다”며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것을 요구하는 협조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YMCA도 “이미 체력단련장으로 활용해오던 시설이 장기간 방치돼 있어 정비하는 것뿐”이라며 “시와 협의할 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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