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銀, 기준금리 3.0%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했다.

 

12일 금통위는 김중수 총재 주재의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지난해부터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가 정점에 달해 내달부터는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대지진과 중동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불안심리가 생기거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물가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전달에 이어 두달 연속 올리면 경기 회복세의 발목을 잡고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금통위를 마친 뒤 “수개월간 추진된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과 국내외 여건 변화 추이를 좀 더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면서 “금리 정상화 과정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지만 폭과 속도는 금통위에서 여러 여건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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