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孫 ‘주말 표심잡기’ 동분서주

姜 “분당 사람” 내세워 지역행사 돌며 지지 호소

 

孫, 서울~강릉~김해 오가며 ‘표밭다지기’ 총력

 

4·27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재보선 승리를 위해 공식 선거운동을 앞둔 첫 주말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각기 다른 유세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민들의 표심에 호소하며 강행군을 펼쳤다.

 

한나라당 강 후보는 9일과 10일 주말을 이용, ‘나홀로 유세’ 기조를 이어가며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7~8개 일정을 소화하는 등 ‘지상전’을 통한 강행군으로 유권자들의 바닥 표심을 파고 들었다.

 

강 후보는 8일 파크뷰 동호회와 통장회의·노인회 총회, 9일 파크뷰 미술 동호 8인 작품전 오픈 행사 등 지역행사에 잇따라 참석했으며 10일에는 휴일을 맞아 선거구내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을 돌며 일일이 유권자와 악수를 나누는 등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또 배드민턴 동호회·축구연합회·테니스 대회 등 지역 체육인들 모임을 찾아나서며 ‘분당 사람 강재섭’을 통한 지역 유권자와의 소통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노인종합복지관과 노인대학, 노인정 등을 수시로 방문하며, 지지 기반인 중·장년층을 겨냥한 표심 잡기에도 열을 올렸다.

 

당 지도부도 분당을을 재보선 ‘최대 격전지’라고 판단, 오는 13~14일 공식 후보 등록이 끝나는대로 당 차원에서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과 조윤선·고승덕 의원 등 재담뿐 아니라 인지도를 갖춘 스타급 의원들을 지원 유세에 동참시키는 등 강 후보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반면 손학규 후보는 서울, 강릉, 김해를 오가는 큰 행보를 통한 ‘공중전’과 1인 유세를 병행하는 선거전을 펼쳤다.

 

손 후보는 주말 오전을 이용해 김해지역 재래시장과 조기 축구회, 생활 체육현장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경선을 앞두고 있는 같은 당 곽진업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섰으며, 오후에는 분당으로 돌아와 탄천과 율동·중앙공원 등 30~40대가 많이 오가는 3~4곳의 거점을 집중 공략하는 유세 전략을 구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손 후보와 주말 일정을 함께 하며 유세에 나서는 등 차기 대선과 총선 바로미터인 분당을에서의 승리를 위해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았다.

 

손 후보는 또 30~40대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한다고 판단하고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해 틈틈이 시간을 쪼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유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이강철 전 청와대 특보 등 친노 그룹 출신 인물들이 선거사무실에서 상주하며, 내부살림을 책임지는 한편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윤승용 전 홍보수석 등도 수시로 분당을 방문, 손 후보의 분당을 승리에 힘을 더하고 있다.   강해인·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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