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들 하루종일 인도 위 얌체주차… 시민들 차도 내몰려
법을 지켜야 할 법조인들이 법망을 피해 얌체주차를 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7일 고양시에 따르면 일산동구 장항동 법조타운에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사법연수원, 수십여 개의 법률사무소가 밀집돼 있다.
그러나 법조타운 내 주차장 부족으로 대부분의 건물 앞 인도 위에는 차량들이 하루종일 주차돼 있어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법조타운 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임모씨(56)는 “변호사와 사무장 등 법조인들의 출근이 시작되는 오전 8시께면 이미 인도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차량이 주차돼 있다”며 “이로 인해 일반 시민들은 차도로 내몰려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법률사무소 사무장 A씨는 “건물 주차장의 공간이 협소하고 인근에 공영주차장마저 없어 일부 직원들이 부득이하게 건물 주변에 주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동구청 관계자는 “단속할라치면 일부 법조인들이 사유지란 이유로 단속에 반발하고 있고 법적 분쟁으로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여 그동안 얌체주차를 묵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동구청은 법조타운 내 얌체주차는 묵인한 채 인근 상가밀집지역인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에서 주차단속을 벌여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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