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산책) 김영환 “월성 1호기부터 순차적으로 폐로 검토”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안산 상록을)은 국내 노후된 원전 처리에 대해 “철저하게 수명연장 여부를 검사한 뒤 폐로한다면 월성 1호-고리1호-울진1호 순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6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나라 원전 통계를 보면 원전사고의 75%가 노후원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폐로를 하게 된다면 월성1호기부터 고리1호기, 울진1호기 이런 순서를 세워놓고 면밀하게 폐로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성1호기는 캐나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압중수로 (Candu)로 구조적 결함이 여러 차례 지적돼 캐나다 본국을 제외하고는 캔두형 발전소가 수명이 연장된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폐로에 대한 기술이 부족하다”며 “폐로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 국가 경쟁력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최근 우리와 가까운 이웃 나라에서 상의도 없이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며 한국 대기에서 방사능 성분이 검출된 것에 대해 치사량이 아니니까 괜찮다는 것보다는 소량이라도 안 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의 ‘원전 르네상스’ 추진에 대해 “2012년까지 10기, 2030년까지 80기를 수출하겠다는데 이게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볼 수 있다”며 “원자력 정책을 신재생에너지 확대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개발 등으로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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