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하락세 뚜렷 4월 현재 2.5㎏ 상품 2천980원

전월 比 25.1% ↓

배추가격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봄철을 맞아 월동배추가 떨어지면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있던 예년과 확연히 다른 상황으로, 소비 둔화와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저장배추의 반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4월 초 현재 2.5㎏ 상품 배추 가격은 2천980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배추 시세는 전주와 전월보다 25.1% 이상 하락한 것이며, 전년도에 비해서도 16.7%나 떨어진 가격이다. 또 농협수원유통센터에서도 4월 첫주 배추가격은 포기당 3천원으로 전주(3천300원), 전월(4천200원), 전년(4천800원) 등 비교할 수 있는 모든 시점에 비해 저렴한 상태다.

 

이처럼 배추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겨울 김장 소비를 끝내고 새 김치를 담그는 ‘봄김장’이 줄어드는 등 소비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김치 담그기를 포기하거나 열무, 얼갈이 등으로 품목을 대체하면서 배추의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농협수원유통센터의 3월 배추판매량도 변화를 보이면서 지난해 9천200만원이던 배추 매출이 올해는 8천200만원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정부가 수급조절을 위해 저장배추를 방출, 3월 말부터 서울 가락시장에 5t트럭 5~10대씩의 물량을 출하하고 있는 점도 배추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원하나로클럽 관계자는 “봄김장이 시작되면서 일시적으로 배추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소비둔화 등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봄배추가 출하되는 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 상승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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