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범실 현대건설 101개 vs 흥국생명 67개… 오늘 5차전 격돌
‘챔피언 등극을 위해서는 실수를 줄여라.’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첫 챔피언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이 ‘범실’이라는 암초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전에 직행한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수원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친 인천 흥국생명에 3대0 완승을 거둘 때만 해도 손쉽게 정상 등극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서 0대3 완패를 당한 뒤 지난 3일 인천에서 열린 원정 3차전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3세트를 따내 3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으나, 4일 역시 풀세트 접전 끝에 2 대3으로 역전패를 당해 2승2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1차전 완승 후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가 PO를 치러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유리하다”는 장담은 예상을 빗나갔다.
이 처럼 충분한 체력 충전과 정규리그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던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고전하고 있는 것은 범실 때문이다.
정규리그에서도 5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630개의 범실을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챔피언전에서도 1차전 16개, 2차전 15개, 3, 4차전에서는 각각 무려 25개, 26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특히 팀의 주공격수인 외국인선수 케니는 3차전서 7개, 4차전서 9개의 공격범실을 기록, 체력이 소진한 상대에게 이적행위(?)를 하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챔피언전에서 총 67 개의 실책을 기록, 현대건설(총 101개)보다 34개가 적다.
지난 4일 3차전이 끝난 뒤 반다이라 마모루 흥국생명 감독은 “정규리그부터 실책이 많았던 현대건설의 약점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점수 차를 줄이면서 상대의 실책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6일 오후 5시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5차전을 갖는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출범후 챔피언전 1차전 승리팀은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징크스를 떨쳐내기 위해서는 범실을 최소화 하는 것만이 승리의 과제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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